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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설악산(가리산.주걱봉)

엠삐라 2025. 2. 23. 12:54

가리산.주걱봉 (1518.5m) 2018.6.16 맑음

 

 

 

※ 위치: 강원도 인제군

※ 코스: 자양6교~가리산~주걱봉~느아우골

※ 거리: 약9.97km + 6.3km(접속거리) = 16km

※ 시간: 12시간17분(접속거리 미포함)

※ 누구: 엠삐라.자유인님

 

 

 

 

 

 

몇해를 벼르던 가리산을 찾아 .....

 

 

가리봉은 설악산 국립공원의 남서부에 인제군에 위치해 있다.

설악산 서북능선 남쪽, 한계천을 사이에 하고 마주한 산줄기가 가리봉 줄기이다.

최고봉인 가리봉을 위시하여 가리봉 북쪽 지릉의 십이연봉, 주걱처럼 생긴 주걱봉, 삼형제봉 등이 모두 바위봉으로 이뤄져 산세가 급준하고 험하다.

 

 

산의 남서쪽으로는 필례약수가 있다.

원통에서 가리봉을 바라보면 정상 부근이 마치 둥그런 밥그릇을 엎어 놓은 것처럼 봉우리들이 둥글둥글 하여 보인다.

험준한 암봉들이 연속되는 데다 점봉산 처럼 원시림도 울창하며 양쪽으로는 낭떠러지인지라

능선의 중앙부에 솟아 있는 가리봉으로 접근하는 일은 쉽지 않다.

찾는 이들도 많지 않아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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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리산 능선에서 만난 야생화

 

▲ 자양6교 들머리 .....

 

오늘은 설악의 5대능선(화채.용아.서북.공룡.가리)을 모두 밟아 보는 날! 이다.

몇해전부터 설악의 안산과 가리.주걱봉을 자유인님과 벼르고 있던지라 오늘에서야 가리산 능선을 밟는다.

 

새벽 1시30분에 집을 출발해 장수대분소에 도착하니 4시30분.......

분소를 살피니 국공직원의 인기척은 없다.

화장실을 들르는척 하며 한계령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4.5km 정도를 걷는다.

 

오르막의 도로를 따라 1시간이 넘도록 진행하다 보니 가리능선을 밟기도 전에 진이 빠질 지경 이다.

차라리 한계령에 차를 세워두고 내림길을 밟았으면 거리도 짧고 수월했을 것을 ......

 

 

자양6교 들머리 송신탑 뒤로 들머리는 이어지는 듯 하다.

선답자들의 정보에 의하면 cctv가 설치 되어 있다고 하여 우리는 송신탑을 지나 한계령 방향으로 50m진행 후 등로를 찾아 접어든다.

 

어떤 사람은 아예 당당하게 자양6교 옆에 주차를 하고 cctv에 깜짝 출현하고 시작하는 담력이 좋은 분도 있더라 ......

그외 대부분은 택시를 이용헤 이곳에 내리거나.

다른 누군가의 도움으로 적진에 떨구어 주는 식으로 출금 지역을 들어선다.

 

 

자양6교에서 출금 능선을 째고 길도 아닌 길을 찾아 10여분 오르니 이렇게 출금 줄 을 만난다.

아래에 사진은 송신탑 뒤로 해서 오르는 길 인듯 뚜렷한 길 이 보인다.

 

 

전날 많은 양의 비가 왔는지.....

등로는 물을 흠뻑 베어 물고 등로를 지나는 수풀에는 빗물을 머금어 바지가랑은 젖어 오지만 산행 하기에는 너무도 좋은 날 이다.

다만 암릉 구간을 지날때 미끄러울까봐 내심 걱정이 된다.

 

 

초입에는 설악의 면모 답지않게 부드러운 육산의 능선 길 이 이어 진다.

그렇게 진행하다 보면 첫번째의 조망터에서 시야에 들어 오는것은 (좌) 안산에서부터 귀때기청봉. 끝청 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길 이 펼쳐진다.

 

서북능선은 두 차례 밟아 보았으나 다른능선에서 멀찌기 바라보는 것은 처음 이다.

그 속살을 들여다 보면 대승.소승.오승폭포가 속속들이 들여다 보인다.

 

 

 

 

▲ 석문 .....

이곳은 간혹 공단 직원이 단속을 펼치는 곳 이기도 하다.

보시다시피 사람하나 간신히 지나는 길목이라 국공과 맞닥들이면 꼼짝마라 하는 곳이기도 하다.

 

 

 

 

 

 

▲ 서북능의 귀때기청봉(우측)

 

 

 

 

▲ 점봉산 아래로 운해가 피어 오른다.

 

 

 

 

 

 

우리 일행은 오는 복! 받은 날 이다.

비가 지나쳐간 터라 너무도 쾌청한 날이다.

 

 

 

 

 

 

 

 

 

부드럽게 오르던 육산의 등로 길 도 끝으로 갑자기 하늘을 찌를듯한 봉우리가 나타난다.

봉우리의 위용으로 보아 이름 하나 지닐듯 한데도 그이름은 찾아 볼수가 없다.

 

 

 

안산을 클로즈업해 보았다.

다음엔 자유이님과 옥녀탕을 거쳐 한계산성을 향해 안산을 오를 계획 이다. (아마 가을쯤...)

 

 

 

두달여 산행을 못하신 탓에 자주 쉼을 청하시는 자유인님 ....

 

철쭉은 이미 다 지고 간혹 한잎두잎 볼수가 있다.

등로를 따라 걷는 내내 산목련을 비롯해서 이름모를 꽃들의 향기가 코 끝을 스쳐 간다.

 

 

▲ 귀때기청봉을 배경으로 ....

 

 

▲ 지나온 이름모를 봉우리들 .... ▼

가리산 능선은 12봉우리가 줄지어 있다고 한다.

금방 이라도 이 봉우리에서 저 봉우리를 오를듯 하나 우회하는 곳이 많아 시간이 더디 걸린다.

 

 

 

▲ 드디어 가리산 능선의 하이라이트인 촛대봉.주걱봉.삼형제봉이 눈앞에 펼쳐진다.

멀리서 바라보면 주걱봉은 하나의 암봉으로 보이지만 그 앞에 암봉(촛대봉)이 하나 더 있다.

주걱봉을 가까이 가보면 알수가 있다.

 

 

 

 

▲ 가리봉(1518m) .....

 

가리봉은 사방이 시야가 트여 힘들게 올라온 보람을 갖게 된다.

옛 선답자들의 가리봉 정상석 사진을 보면 1m50㎝정도의 긴 것을 볼수 있는데

지금은 성인 무릅 정도의 길이로 정상을 알리는 것을 보게 된다.

 

그 마저도 두 동강이 난채 거센 바람에 금방 이라도 넘어갈 기세다.

가리봉 정상에서 얼마나 기쁜 나머지 정상석을 들었다 놨다 했으면 두 동강에 그 키 까지 줄었을까?

 

 

 

 

▲ 소 가리봉(작은가리봉)을 배경으로 ..... ▼

 

 

이렇게 확 트인 조망권을 내어주는 곳에서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점심을 먹고 한참을 머물다 주걱봉을 향한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가~~즈아 ”” 주걱봉을 향해 .....

 

 

 

혼자 였으면 엄두도 못낼 구간을 함께하는 산우님~~

 

 

 

 

 

 

 

 

 

산 사태와 암릉으로 이루어진 가리봉의 서쪽사면은 멀리서 바라보면 공룡의 발톱을 닮았다고 한다.

(여러 갈래로 갈라진 것이 그럴듯 하다.)

혹자는 가리산리 방향으로 올라 저곳의 잔 바위를 빗겨 오르기도 한단다.

 

 

 

점점 다가서는 주걱봉 일품일세 “ 그려 ”

 

 

 

 

▲ 독도주의 구간 ....

 

나무를 기점으로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누군가 우측 진행 방향에 잔 나뭇가지를 쌓아 출입 제한을 알리는 표시를 해두어 좌측으로 우회 하라는 표시 인줄 알고

좌측길로 내려서니 하염없이 내리 꼿는다.

오룩스맵 지도를 살펴보니 잘못가고 있음을 인지하고 바른 길 로 접어든다.

 

 

이제 서서히 스릴있는 구간이 펼쳐 진다.

 

 

 

▲ 가리봉 정상에서 바라보면 주걱봉이 하나의 암봉으로 보이지만

가까이서면 이렇게 두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것을 볼수가 있다.

앞 봉우리는 촛대봉으로 불리는 것인지.....

전위봉으로 불리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촛대봉으로 불리는 듯 .......?

 

 

 

 

 

 

▲ 이 구간은 가리산 능선중 처음으로 접하는 오금이 절이는 구간이다.

자유인님은 선답자의 산행기를 들여다 보다가 이 구간을 자신의 블로그에 꽤나 아찔하게 올려놓아 부러 20m짜리 자일을 준비해 오셨다.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라 신경은 쓰이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진행할수 있는 구간이다.

(이미 설치되어 있던 슬링줄을 엠삐라에게 건네주시는 자유인님) .....

 

“ 감사도 하여라 ”

 

근접 촬영을 해 대수롭게 보이진 않지만 .

자칫 잔 모래에 미끄러져 밑으로 추락 한다면 “ 절대” 용서란 없는 곳이기도 하다.

 

 

 

 

주걱봉 암릉을 따라 밑으로 우회 하면 그 끝에 다달아 나뭇가지 뒤로 주걱봉을 오를수 있는 곳이 나온다.

 

 

주걱봉을 오르기 위해 배낭은 내려두고 자일과 카메라 가방만 챙겨 이미 설치되어 있는 로프를 타고 오른다.

위 사진처럼 로프를 타고 오르면 로프 끝 나무에서 우측으로 올라야 한다.

좌측으로도 사람의 출입 흔적은 보이나 다시 길이 없음을 확인하고 되돌아 와야 한다.

 

 

 

▲ 난이도 있는 구간에 먼저 안착해 자일을 내리시는 자유인님 .....

 

 

로프를 타고 올라와 우측으로 진행하면 주걱봉을 오르는 구간중 가장 난이도 있는 구간이 나온다.

 

위 사진이 바로 그곳인데 ......

 

 

사람 가슴 높이의 암릉을 주변 지형의 홀드를 이용해 맨몸으로 올라야 한다.

조심스레 오를수 있는 구간 이기는 하나 아래를 내려다 보면 고공이 있는 엠삐라로 서는 아찔하니 오금이 저린다.

 

그래도 주걱봉을 안오르고 그냥 지나칠수 있으랴~~

 

 

자유인님이 내려주신 자일을 의지해 가슴 높이의 암름을 오르니 아래는 점점더 아득히 멀어져 간다.

이제 겨우 주걱봉의 오분의 일 이나 올랐을까?

이대로 더! 오르다가 이런구간 두 세개 만나면 119에 헬기 요청 할것 같아 엠삐라는 이곳에서 포기하고 자유인님과 손 인사를 한다.

 

내려 가는것 조차도 자유인님에게 의지할수 없다는 오기가 생긴다.

주변의 지형지물을 이용해 가슴 높이의 암름을 내려서서 배낭이 있던 자리로 “ 무사귀환 ”

 

주걱봉 정상을 밟고 내려 오시는 자유인님왈: 자네가 포기한 그 장소 외에는 쉽게 오를수 있었어....

 

~~~ 억울도 하여라 ~~~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니 여자들도 오르는 사진이 ....... ~~~~ 헐 ~~~~~

 

 

 

 


 

▲ 주걱봉아래 삼형제봉 느아우골 갈림길 안부 ....

삼형제봉을 들르자는 자유인님의 제안을 거부.......

하산 시간도 오래 걸리니 다음을 기약 하자고 하고 느아우골로 내려 선다.

 

 

느아우골을 따라 날머리(옥녀2교) 까지도 세 시간은 족히 걸린다.

보시다시피 윗 능선은 천연보호구역 원시림 답게 길도 찾기 어려운 잡목과의 사투를 벌인다.

그러다 보면 이곳저곳의 위험요소가 뒤 따른다.

 

계곡의 바위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이끼가 끼어 미끄럽고 아래로 내려 갈수록 좌우로 낙석의 흔적이 즐비 하다.

하산도중 자유인님 세번, 엠삐라 한번 미끌리어 뒤로 넘어 지지만 다행히 부상은 없었다.

 

이곳 느아우골의 단체손님을 맞는 날이면 여기저기서 히껍하는 소리가 협곡을 울린다고 한다.

바위에 미끌리어 계곡물에 “ 퐁당 ” 하는 소리란다.

 

 

 

거대한 고목도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다.

 

 

하산도중 엠삐라의 눈에 뛴 자연산 표고버섯 ....

 

 

▲ 이름모를 소폭도 보인다.

 

 

 

 

이제 안산의 암봉이 마지막으로 다가옴을 보며 산행의 아쉬움을 다음으로 기약해야 한다.

 

 

 

 

 

 

 

 

 

▲ 날머리(옥녀2교)

국공도 퇴근했을 시간이니 마음 편하게 들어왔던 금줄을 또다시 넘는다.

 

▲ 날머리(옥녀2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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