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산(장흥)
천관산(723m) 2014.1018 맑음
※ 위치: 전남 장흥
※ 산행코스: 장천재주차장~구정봉~환희대~구룡봉~천관산~양근암~장천재주차장
※ 산행거리: 약8.35km
※ 소요시간: 4시간20분 (휴식40분포함)
※ 고도정보: 최저69m, 최고758m
※ 누구랑: 엠삐라, saturday43명

천관산의 억새물결 따라
천관산(天冠山)은 장흥군 관산읍과 대덕읍의 경계에 위치한 해발 723m의 산으로 옛날에는 지제산(支提山)
또는 천풍산(天風山)이라 했으나 지금은 천관산이라 하며 가끔 흰연기 같은 이상한 기운이 서린다 하여 신산(神山)이라고도 하였다.
이산은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명산 가운데 하나로 기암괴석이 빼어나고 억새가 일품이며
다도해의 그림같은 풍경을 한눈에 바라다 볼 수 있다.
고려초까지만해도 숲이 울창하였고 천관사, 옥용사, 보현사등 89암자가 있었다하나 전란중 불타고 지금은 천관사, 탑산사, 장안사등
3개의 사찰과 몇개의 옛절터 그리고 석탑석불이 남아있을 뿐이며 매년 10월에는 전국규모의 억새축제가 열리고 있다.

오늘도 버스 안에서 이동거리가 왕복 8시간30분 이다.
산행의 피로보다 버스에서의 피로가 더 쌓인다. 이번주는 천관산 억새가 절정이다.
날씨까지 너무도 화창해 더욱 아름다운 산행이 되었다.

엠삐라는 명산을 걸을때는 중간 그룹에서 꼬랑지를 왔다갔다 하며 구석구석을 즐기며 가련다.


▲ 태고송 ...
반계 위정명 선생 (1589~1640)이 지은 태고송이라는 시에 이 나무가 표현되면서 태고송이라 불리었는데,
선생이 활동하던 시기가 1600年대 이기에 수령이 500살 정도로 본다지만
당시에도 이처럼 우람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에 이른다.
한때 천관산 최고 명물 중 하나였던 장천재 천년송.......
하지만 지금은 수많은 사람의 보전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사해버려, 보는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012년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가지가 부러지고 뿌리가 흔들리는 이격현상 등으로 쇠약 증세를 보이다가
2013년 8월에 최종적으로 고사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올라와 체육공원을 지나면 1박2일 이승기 길과 강호동 길로 오름길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강호동 길로 올라 이승기 길로 하산을 한다.


▲ 조금 오르면서 파란하늘 아래 다도해의 조망이 펼쳐진다.








▲ 금강굴(金剛窟)
종봉(鐘峯)의 동쪽 지변(地邊) 명적암(明寂庵)아래 있는데 굴의 크기가 대청방 만하여
그 앞에 암자가 있어 서굴(西窟)이라 한다.








▲ 물개바위 ...... ▼












▲ 날씨가 화창한 덕분에 월출산도 선명히 보이고 ......


▲ 환희대(歡喜臺)
책 바위가 네모나게 깍아져 서로 겹쳐 있어서 만권의 책이 쌓여진것 같다는 대장봉(大贓峰)정상에 있는
평평한 석대(石臺)이니 이 산에 오르는 자는 누구나 이곳에서 성취감과 큰 기쁨을 맛보게 되리라.


▲ 천관산으로 이어지는 억새능선......









▲ 저멀리 구룡봉이 .....


▲ 진죽봉(鎭竹峯)
거석, 큰돌(巨石)이 기둥같이 대장봉(大藏峯) 중대(中臺)위에 홀로 우뚝서 있는데 자그마한 조각돌로 그 밑을 고인것이 마치 사람이 만든 것 같다.
하면(下面)은 모나게 깍아졌고 두어자 위에 혹 만한 조각 돌이 곁에 붙어 있어 넓이와 길이가 판자(板子)같은데
꼭대기를 뚫고 아래로 드리워져멀리서 바라보면 흡사 배돛대에 자리를 걸어 놓은 것 같다.
불설(佛設)에 관음보살(觀音普薩)이 불경(佛經)을 돌배에 싣고 이곳에 와 쉬면서 그 돛대를 여기 놓아둔 것이라 한다.




▲ 구룡봉(九龍峯)
아육탑(阿育塔) 서쪽 정상(頂上)에 있다.
돌사다리를 비스듬히 타고 올라가 깊은 골짜기를 굽어보면 정신이 아찔하여 다리가 부들부들" 떨려서 아래를 내려다 볼수가 없고
다만 먼곳을 바라볼수 있을 뿐이다.
석상(石上)에 구덩이가 수십개 있는데 크기는 똑같지 아니하며 혹은 둥굴게 패어 맑은 물이 고인 채 마르지 아니하고
흙은 반반하게 패어 초생달 같은 것도 있다.
항상 가물 때는 제관(祭官)의 숙소로 써온 돌굴이 있어 안온하고 깊어서 방과 같으며 조그마한 휘장으로 위를 덮으면 바람과 이슬을 피할 수가 있다.
혹 깊은 밤 달 밝을 때는 사만 (四万)골짜기의 숙무 짙은 안개가 대해를 이룬 가운데 만두(灣頭)나 석정(石頂)이 점점(點點)이 들어나 보이는
풍치(風致)는 고요히 잠들어 있는 인간세상(人間世上) 밖에서 홀로 하늘 위에 우뚝서 있는 느낌이 든다.
또한 별들이 옷자락에 가득한 듯 여겨지니 태산한봉(泰山漢峯)의 놀이보다 더욱 쾌활(快闊)함에 잠길 수 있다.














▲ 자세를 낮춰 고개를 뒤로 젓치면 젓칠수록 더욱 파란 하늘을 본다.
결코 아름다움 조차도 거져 먹을수는 없는법.....




▲ 뒤돌아다 보는 환희대(대장봉) .....












▲ 정상 인증샷을 찍느라 길게 느러진 줄로 엠삐라는 정작 정상샷을 찍지도 못하고 ......


▲ 연대봉(煙臺峯)
옛 이름은 옥정봉(玉井峯)이며 천관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다.
고려 의종왕 (서기 1160年代)때 봉화대를 설치하여 통신수단으로 이용 하였고 이후부터
봉수봉(烽燧峯) 또는 연대봉(煙臺峯)이라 불렀다.
멀리 보이는 삼면이 다도해(多島海)로, 동쪽은 고흥의 팔영산이, 남쪽으로는 완도의 신지 고금 약산도 등이 그림처럼 펼쳐있다.
맑은날엔 남서쪽 중천에 한라산이 보이고 그밖에 해남의 대둔산, 영암월출산, 담양의 추월산이 보인다.








▲ 파란 하늘 아래 뿌려진 황금색의 금 가루들 .......
아마도 단풍 보다도 황금 빛깔을 볼수있는 기회가 짧지 않나 싶다.





▲ 정원암(庭園岩)
사모봉(沙帽峯) 東쪽 삼십보 거리 있어 흡사(恰似) 정원석(庭園石)을 방불케 하는 경관을 이루고 있다.




▲ 도토리묵 이나 두부를 칼로 엇쓸어 놓은듯한 저 바위는 금새라도 옆으로 기울어 쓰러질 것만 같다.


▲ 문 바위 ......


짧은 시간의 산행을 종료 하였으나 집으로의 갈길은 오른 산 보다도 더 높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