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完)

백두대간32구간(미시령~진부령)

엠삐라 2025. 2. 25. 07:17

미시령~진부령 2013.9.4 비,맑음

 

 

위치: 강원도 속초시

산행코스: 미시령~진부령

산행거리: 약15km

소요시간: 9시간40분(쉬엄쉬엄)

인원: 엠삐라,자유인님

갈때: 터미널~동서울터미널~속초(1박)~미시령(택시)

올때: 속초터미널~동서울~집

식수구할곳: 미시령에서 상봉 오름길(TB #2표지판 지점)

 

 

 

☞ 3년4개월의 걸쳐 이어온 백두대간도 이제 마지막 구간인 미시령~진부령을 남겨 두고 있다.

혹자는 산을타기 위해서는 시간,건강,돈이 삼박자가 맞아야만 할수 있다 했다.

사실 3년4개월의 긴 여정속에 어려운 점은 늘!있었지만 마지막 구간을 걷는 발걸음이 걸음걸음 마다 아쉬움이 남을 뿐이다.

나의 정신,육체를 건강하게 해주고 근심과걱정을 떨치게 해준 대간길 이기에 설레임의 연속 이었다.

처음 시작은 홀로 출발해 이곳까지 왔지만 마지막 구간은 자유인님과 시간을 맞춰 함께 만세를 부를수 있어서 더욱 기뻣다.

날씨 예보와 자유인님의 근무 시간을 고려해 볼때

이번주인 수요일과 목요일이 최적의 기간 이어서 출발 일주일전에 산행 날자를 잡는다.

대간 마지막 종주를 위해 속초로 오는 야간 버스에 차창을 내다보니 수많은 별들이 밤하늘을 비추고 있었다

.속초터미널에 도착해서 택시로 환타지아 찜질방으로 이동해 하루 묵어간다.

그동안 대간길에 여러 지역의 찜질방을 이용해 왔으나 늘~찜질방 에서의 하룻밤은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그래도 대간길을 오르면 피로가 싸~악 가신다. ☜

 

☞ 새벽 4시15분에 기상해서 샤워하고 4시30분에 환타지아 찜질방에서

택시를 콜해서 20분만에 미시령에 요금 이만원을 주고 내리니 5시가 다되어 가는데 어두움이 짙게 깔려 있다.

공단지킴이초소에는 불빛도 없어 안심하고 들머리를 찾아 휀스를 넘는다.

 

 

 

 

철망휀스를 넘어서며 또!다시 범법자가 되는 순간이다,

 

 

 

 

상봉 오름길에 태극기가 있다,이번 구간은 의미가 있는 구간이라 그런지 가슴이 벅차 오른다.

 

 

▲ 속초시의 야경

 

☞ 오늘은 이곳 지역에 오전9시까지 간간히 비소식이 예보되어 있다,

찜질방을 나서기 전에는 한바탕 비가 쏟아진듯 하더니 미시령에 올라 설때는 비가 멎은 상태였다.

미시령에서 상봉 오르는 대간길은 뚜렷 하지만 상봉전 샘터 까지는 허벅지까지 오는 잡목이 몇군데 있어 이슬을 털고 올라야 했다.☜

 

 

▲미시령에서 30분쯤 올랏을까? TB#2라는 표지판이 나오는곳에 식수가 흐른다.

이곳에 오르니 빗방울이 제법 떨어진다.

준비해온 방수자켓을 입고 이곳에서 죽과떡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밥을 먹을즈음 대구에서 오셨다는 한분이 올라온다,

반갑게 인사 나누며 가지고 있던 오이도 하나 건넨다.

 

 

▲상봉 오름길에 샘터에서 식사중이신 자유인님.......

 

 

▲ gas가 심하게 낀다.

오늘 또한 제대로 조망을 할수 있을런지 염려가 되기 시작한다.

백두대간 강원도권에 접어 들면서 제대로된 조망을 하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왔어도 늘~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 였다.

 

 

▲ 잠시 안개가 거치더니 미시령 고갯길이 들어온다.

 

 

▲ 이곳을 지나칠때 2년전 황철봉을 지나치던 생각이 문뜩 떠오른다.

그때의 날씨,조망권 또한 그날을 회상 하기에 오늘과 너무 닮았다.

대간길을 걷다보면 다른길 같지만 같고 ,같은길 같지만 다른길........

"백두대간"

 

☞ 미시령에서 암릉능선에 오르자 걱정 했던거와는 달리 잠시 안개가 걷치다가 가리웠다 하기를 반복하며 신비스런 조망을 하게 해준다.

오히려 맑은 날보다 더욱 볼게 많은 날씨다.

 

 

 

 

 

 

 

 

 

 

 

 

▲그리 넓지않은 너덜지대도 간간히 지난다.

이런곳을 지날 때마다 마등령에서 미시령으로 넘어오다 만나는 대한민국 최대 너덜지대를 걸어온 생각이 늘~머릿속을 스친다.

그때의 날씨도 오늘의 날씨와 같이 안개가 가리웠다 걷히기를 반복 했다.

 

 

 

 

▲ 너무나도 아름다운 경관 들이다.

 

 

 

 

▲첫번째 나오는 헬기장 부근의 6.25때 사용 되었던 총탄의 잔해들 이다.▼

 

 

 

▲ 상봉1239m

 

 

 

사진속의 인물들은 나랑 동행한 자유인님과 옆의 세분들은 한분은 대구에서 오셔서

어제 점봉산에서 옆의 두분을 만나 같이 합류하여 오늘 마지막 구간을 함께 뛰게 되었다고 한다.

 

산에 오르면 누구나 쉽게 동행자가 되고 친구가 되나 보다.

이분들도 마지막 구간이라 감회가 깊고 마지막을 즐감 하신다고 걸음을 천천히 아껴가며 진행 하신다.

끝까지 방심 마시고 무사종주 하시길~~~~

 

 

 

 

 

 

 

 

 

 

 

 

 

 

 

 

 

 

 

 

▲저멀리 손끝에 닿을듯 울산바위와 달마봉이 운무에 휩쌓여 있다.

 

 

 

▲앞쪽에 계신분은 아까 신선봉에서 식사를 하시던 분인데

오늘 우리와 함께 마지막 만세를 부르는 날이라며 운무에 휩싸인 울산바위를 바라보며 함께 연실 감탄을 자아 내신다.

 

 

☞ 화암재를 지나 정신없이 이곳저곳을 바라보다가 걷는길에 오늘 미시령까지태워다준 택시 기사님의 말이 언뜻 떠오른다...

신선봉 오르시게요?

그제야 신선봉이 머릿속에 생각날즈음 자유인님의 한마디....

가만 있어봐 우리가 신선봉 지나왔나?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계셨다.)

들러온지 지나온지도 모르고 나중에 산행종료후에 검색해보니 신선봉을 빼먹고 진행했던 것이다.

신선봉은 자칫! 딴 생각으로 진행하다 보면 우리같이 빼먹고 진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나보다..

사전에 충분한 정보 없이 진행했던것이 이런 결과를....

.자유인님께서는 너무 억울 하시다며 다시금 신선봉 산행을 내려오자 마자 계획하고 계신다.

금강산의 첫!봉우리의 시작이 신선봉이라 하니 조금 억울하긴 하다.

혹!기회가 된다면 다시금 찾아보구 싶다.

 

 

 

이곳에선 온통 gas로안해 아무것도 보질 못했다.

옆에 대구에서 오셨다는 분도 오늘이 백두대간종주 마지막 이라 하신다.

바위 앞쪽은 절벽...

자유인님께서 농담을 하시며 여기서 죽나 안죽나 함께 뛰어내려 보자고 하신다..

그러자 대구에서 오신분이 농을 맞받아 치신다.

먼저 뛰어내려 보구 살아 있으면 자기도 뛰어 내리신 단다.....ㅋㅋ

 

 

 


 

 

 

 

 

 

 

▲낙타나무

 

 

대간령(새이령)을 지나 오름길에서 관측되는 대간 능선길...

좌측이 병풍바위 이고 우측이 마산봉 이다.

병풍바위에서 좌측으로 길이 뚜렷이 나있다.

자칫 경관에 취해 딴!생각을 하다가 대간길이 아닌 길이 뚜렷히 나있는 좌측길로 빠지는 산꾼들이 종종 있다고한다.

 

 

 

대간령(새이령)에 다다를쯤 웅성웅성 소리가 들린다.

앞서간 분들인줄 알았더니 군인들이 훈련 중이다.

걸을때 마다 중간중간 포성이 들리기도 한다.

 

 

▲ 대간령(새이령)... 미시령에서 부터 이곳 대간령 구간은 출입통제 구간 이다.

무사히 통제 구간을 넘어서 이곳에서 점심과 간식을 즐긴다.

 

 

빼먹고 지나온 신선봉이 그리 아쉬운지요???

 

 

오늘은 백두대간 종주 하시는 분들을 두팀이나 만난다.

첫 구간이나 마지막 구간이라 서인지 그간 백두대간 종주하며 산에서 사람 만나기가 쉽지가 않았는데.....

암봉위에 분들은 이곳이 첫구간 남진 하신다고 한다.

 

 

 

▲ 나이가 60대초반쯤 보이는 분들이다. 이제 시작 이신데 벌써 끝인 지리산을 걱정 하고 계신다.

그저 단순히 종주의 목적만을 둔다면 완주가 어렵지 않을까?생각이 잠시 스친다.

즐기며...느끼며...걸어온 한걸음 한걸음이 벌써 끝이라는 아쉬움을 남길 구간이라~~

다시금 종주를 시작 한다면 즐기고 느끼지 못하며 그저 2차종주라는 의미만이 부여 되지 않을까 나름 생각해 본다!

처음 접해본 "백두대간" 처음이라는것 때문에 더!즐겁고 조금 걷다보면 다음은 어떤것이 나를 반겨줄까?

하는 기대감이 함께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 암봉

 

 

 

▲ 암봉에서의 조망이 너무나 멋지다..

이것에서 산행간식을 먹으려 했는데 초파리가 어찌나 많던지 몸에 막달라 붙는다.

다음 장소를 물색하며 재빨리 걸음을 재촉 한다.

 

 

 

▲병풍바위 오름길

 

 

▲병풍바위봉

 

병풍바위에 도달하니 이곳에도 초파리떼가 엄청나다..

 

 

▲병풍바위에서 바라본 마산봉과 대간능선..

 

▲마산봉 10m아래에 있는 삼거리 이다,마산봉을 조망한후 다시 내려서 알프스리조트 방향으로 대간길은 내려선다.

 

▲마산봉 정상 ▼

 

 

▲ 마산봉....이곳에서 보니 향로봉 정상이 운무에 보엿다 사라졌다 한다.

또한 저멀리 금강산의 만물상이 조망 된다.

 

 

▲백두대간 남쪽의 끝....향로봉이 보인다(군부대 허가후 진입이 가능하다)

 

 

▲마산봉에서 카메라 줌을 땡겨 금강산을 촬영해 보았다.

언젠가 통일이 된다면 제일먼저 달려가 보고 싶은 곳이다.

 

 

 

▲마산봉에서 급격히 내리서면 이곳 알프스리조트가 나오고 이곳서 진부령 까지는 평탄한 육로길 이다.

 

 

▲리조트 건물을 지나 1번사진에서 좌틀하여 100m만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우측으로(2번사진) 대간길 이정표가 나온다.

 

 

▲ 선답자들의 시그널과 표지판이 있어 진행 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

 

▲1번 사진에서 우틀하여 약1.5km정도 피망재배하우스를 따라 진행하면 나무판자로된 집앞에서 우측으로 대간길이 이어진다.

 

 

 

 

▲우측진행.....

 

▲눈물고개....고개가 나오면서 진부령이 다왔음을 알린다

.도로를 건너 20m만 내려서면 좌측으로 시그널 따라

대간길이 이어지고 시그널 표시 10m아래에는 백두대간 종주기념 공원이 있다.

 

 

 

▲백두대간 종주 기념공원이 작게 조성 되어 있다.

여러 산악 단체의 비석과 수많은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마지막인 진부령을 기념하기위해 수없이 붙어있다.

 

 

▲ 다시금 고개 도로가 나오면 좌측 내리막에서 바로 우측으로 이곳만 내려서면 진부령의 정상...

 

 

 

 

▲자유인님이 진부령에 내려서시자 곰에게 ★침 일격을 가하신다.(곰이 아프다고 소리를 치는듯)

 

 

 

 

 

☞ 2010年5月3日~2013年9月4日......

지리산에서 출발하여 진부령까지 ☜

 

 

지리산 종주를 목표로 출발하여 성삼재에 도착하니 시간이 너무나도 많이 남는다.백두대간은 생각도 없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지리산이 백두대간의 시발점이자 종착지 이다.시간도 많이 남겠다..... 이참에 백두대간 종주에 나서볼까...?

 

선답자에게 전화로 여원재 까지의 도착 시간을 묻고 지도도 없이 선답자들의 시그널만 보구 진행 한다.성삼재 들머리에서 아주머니 두분도 백두대간을 하시는지 커다란 배낭을 메고 만복대로 향하신다.만복대에 도착하니 어머니의山이라 불릴 만큼 지리산의 품은 웅장하고 편한 느낌 이었다.걸어걸어 대간꾼들의 쉼터인 매요마을가게 이곳에 들러 식수를 보충하고 고기리부터 여원재 까지는 열차시간 맞추느라 거의 뛰다 싶이 하였다.마침 기차가 연착이 되는 바람에 마지막 열차에 오를수 있었다. 이렇게 백두대간의 첫발은 순조롭게 진행된다. 다음 산행을 계획하고 70리터 배낭에 비박을 준비해서 여원재를 시작으로 88고속 국도가 지나는 지하 터널위에 하루 쉬어갈 쉼터를 잡았지...새벽녘즈음 음식냄새를 맡고 산짐승 한마리가 뚜걱뚜걱 내!텐트로 가까이 다가 온다. 순간 내가슴도 콩닥콩닥..혹시 멧돼지가 아닐까?텐트 안에서 소리를 버럭 지르니 기겁을 하고 도망치네...지금 생각해 보면 山에서의 첫!비박이라 두렵기도 했고 줄행낭 치는 짐승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오기도...

 

백두대간 진행중 당일치기로는 복성이재에서 육십령 까지의 산행이 가장 길었어..약33km를 13시간 만에 쉴틈도 없이 걸었어...육십령을 지나 덕유산권에 접어들어 삿갓재대피소 에서의 하룻밤은 웃지못할 해프닝 까지도 벌어 졋었지. 십여명 남짓 잠을 자고 있는데 머리맡에다 술취한 누군가가 오줌 세례를 퍼붓는 거였어..다들 천정에서 비가 새는줄 알고 기겁을 하고 놀랬지...아마도 그날 공단직원과 함께 공단직원 아는 사람인지 술판을 벌인듯 싶더군..그날 보통은 공단 직원이 취침시 소등을 하는데 소등을 안해주고 안에서 떠드는 소리만 나더군....그래서 우리가 내일 산행을 위해 직접 소등하고 자다가 이런일이 벌어 졌지..다음날 공단직원에게 이런일을 이야기 했더니 뭐라 딱히 변명을 못하는 것을 보아 분명 직원과 함께 술판을 벌인 누구였어...하여튼 덕유산권을 지나쳐 추풍령에 접어드니 겨울이 되었지....추풍령에 오던날 날씨가 어찌나 춥던지..버스에서 내린지 오분도 안되어 온몸이 차디찬 칼바람에 고통 스러워 무작정 간판불이 켜진 식당으로 들어가 먹지도 않는 아침을 시켯지 인심은 푸짐 하신데 이른 아침이라 밥이 넘어가질 않네..(잠시 생각 들기를 산행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 가려던 생각도)...

 

추풍령을 지나 집에서 근접해 있는 속리산권을 지나 월악산권을 접어들 즈음 초가을로 접어 들었어...벌써 백두대간의 중간 지점인 차갓재를 지나 벌재에 내려설때 국공파와 처음으로 맞닥 드리게 되었지만 국공을 피해 무사히 진행을 하였어... 이제 소백산권으로 접어드니 봄....철쭉개화 시기와 맞아 철쭉을 원없이 느끼며 걸을때 국망봉 일대의 철쭉은 거의 입이 벌어져 닫혀 지지가 않더군....소백산 비로봉 아래에서 만난 연속중주 하시던 40대쯤 되어 보이던 분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가지고 있던 비상식도 함께 나눠가며....그분은 첫발을 내딜때 큰배낭에 지리산을 오를때 힘들어 똥까지 쌋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바탕 웃기도....

고치령을 지나 마구령을거쳐 도래기재에서는 두번째 비박을 하게 되었어..도래기재를 가기 위해서 봉화에서 서벽리 가는 버스를 탓는데 마음씨좋은 기사분이 도래기재밑에 휴게소 까지 버스로 나를 태워다 주셨지..(종점에서 약2km정도를) 다음날 도래기재를 출발하여 태백산에서는 샘터3곳을 찾지못해 탈수증상이 일어나 거의 기진맥진 할때즈음 하늘이 도와 태백산 천제단에 오르니 소낙비를 내려 주셔서 갈증은 해소 되었는데 등산화가 다젖어 일정이 취소 되기도...함백산을 지날땐 여름...저멀리 매봉산 풍력 발전기가 보이네..그렇게 걸어걸어 두타산을 지날쯤 위기가 찾아왔지 , 그날은 비가 부슬부슬 내려 두타산을 오르니 온통 까스로 인해 아무 능선도 가늠 할수가 없어 길을 잘못들어 대형 알바를 했지 .온몸은 젖었고 비상식도 떨어지고 해는 금방 이라도 저물상황 완전 첩첩산중 전화도 안터져 위급한 상황.....이리저리 혜메다 결국은 엉뚱한 방향으로 내려섰지. 지금 생각해 보면 앞으로 일어날일들에 대한 좋은 경험이 되었어. 그 이후론 무리한 판단은 안하게 되고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 찾아 오면 과감히 중간 탈출에 나서지...

 

백복령에서 대관령 까지는 연속 산행에 나섰어..산행 이틀째..초반에 오버페이스를 해서인지 무릎 인대에 통증이 찾아와 내리막 에서는 거의 다리를 절다 싶이 하며 내려서고 마지막 봉우리인 능경봉은 힘에 부쳣는지 왜이리 멀고 높게 보이던지..마치 에베레스트 보다 더!높아 보이더군...대관령 까지의 산행후 거의 8개월을 대간길을 못찾았지....다음해 7월즈음 다시 대관령에서 한계령 까지 목표로 배낭을 꾸려 비박을 해가며 진행을 하게 되었어..대관령에서 선자령을 거쳐 진고개로 향하는 길은 백두대간 걸어 왔던 길중 가장 편안한 길이 아니었나 싶어 .선자령에서 매봉으로 이어지는 초지에 운무가 휩싸여 어찌나 아름 답던지....

 

진고개에서 잠자리를 펴자 어찌나 바람이 거세든지..자다깨다를 반복 하며 밤하늘을 올려다 보니 수많은 별들이 나를 보구 방긋 웃더군...진고개를 거쳐 구룡령 조침령 한계령 까지는 거의 멧돼지 천국 이더군.등산로를 따라 수십 킬로를 땅을 갈아 엎어 놨더군...구룡령,조침령에서의 잠자리도 바람이 엄청 거세게 불어왔어.하지만 그바람이 싫지만은 않더라구...(언제 또!느낄수 있는 바람일지) 단목령을 지날때 즈음은 가슴이 콩닥콩닥...다행이도 국공은 없었지...단목령을 통과 하여 점봉산이 가까울 수록 점점 까스가 끼더니 결국은 점봉산 에서의 조망은 볼수가 없었지! 너무나도 아쉽긴 하지만 여러 야생초가 나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 주더군...그렇게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한계령 암릉에 다달을즈음 서서히 안개가 걷히더니 한개령 고갯마루와 서북능선으로 오르는 한계령 휴게소 보였지..길찾기가 다소 어렵다고 들었지만 큰 어려움 없이 한계령초소도 무사히 통과 했지...한계령에서 미시령은 2년전에 마무리 해놓았으니 이제 한구간 미시령에서 진부령만 남아 있네...지금 까지는 지리산에서 출발하여 이곳까지 홀로 왔지만 마지막 진부령은 홀로 만세를 부른 다는게 백두대간을 걷는내내 몰랐는데 기쁨이 그다지 크게 안느껴 질듯싶어~~먼저 출발 해서 역시 이곳 마지막 구간을 남겨놓은 자유인님과 함께 만세를 부르기로 하였지..삼일간에 연속 종주를 하고 집으로 가는 걸음이 왜!이리 아쉬운지...

 

그로부터 한달후 적절한 시기에 맞춰 자유인님과 함께 마지막 미시령에서 진부령을 가기위해 속초행 버스를 타고 오는데 차창밖의 밤하늘의 별들은 왜이리 맑고 밝던지...다음날 미시령 철망을 넘어서며 걷는 한걸음한걸음이 왜이리 아깝던지..그저 아쉬운지 그걸음이 떨어 지지가 않더군..그래서 나는 산행내내 자유인님의 뒤만 따라 갓었어..신선봉을 모르고 지나쳐 온것이 너무나도 아쉽지만 마지막 봉우리인 마산봉에서 바라보는 향로봉과 금강산..비록 갈수는 없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길..하는 바램이 간절해...오늘 열시간의 산행속에 백두대간길의 모든 기억들을 되짚어 보니 순간순간의 일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드디어 진부령~~그동안 내가 백두대간을 나서는 동안 나를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분께 감사를 드리며.......

 

 

☞ 진부령에서 동서울은 1日14回정도 이곳 진부령을 경유해 지나간다.

버스표는 따로 안끊고 현금을 주고 승차 한다.

진부령에서 속초를 가기 위해서는 직행버스나 시내버스를 이용 하는데

시내버스로는 간성(\2870원,30分소요) 에서 하차후 다시 속초행(\3140원,15분간격50분소요)으로 갈아 타야 한다

.(위사진 동서울행 시간표는 간성발 출발 시간이니 20분정도 후에 도착 한다고 보면 될듯~)

 

 

 

 

▲ 미시령 들머리 세밀도

 

 

 

댓글 2

방윤창

2013.10.14 22:11 신고

대간 완주 축하 합니다

저는 작년이맘때 나홀로 완주했습니다

동행인이 있었으니 외롭지 않으셨겠네요 저는 대간 종주동안 북진하는 동안 동행인을 한번도 못만났는데요 외로운 종주 였습니다

답글

수정/삭제

엠삐라

2013.10.15 12:56

늦게나마 방윤창님의 대간 종주를 축하 드립니다,,,,저도 2~3구간만 빼고 나머지 구간은 혼자서 걷게 되었지요....

방윤창님의 마지막 진부령을 마치고 가족들의 환대가 인상 적이네요....^^

수정/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