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족산(402m) 2023.9.3 맑음(최고기온29℃.풍속1~2㎧)
※ 위치: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 코스: 무량사~약수터~헬기장~정상(청미봉)~굴바위갈림길~굴바위~굴바위갈림길~임도~무량사
※ 거리: 약 4.92km
※ 시간: 2시간25분소요(pm13:45~pm16:10)
※ 누구: 엠삐라
※ 갈때.올때: 자차이용
※ 주소(들머리):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복숭아로 158번길128-19

30여년 만에 다시 찾은 제2의 고향 백족산 ~~~
백족산(百足山)은 해발 402m로 이천의 최남단에 위치하여산 아래에 청미천이 휘돌아 그 건너편이 충북 음성이 된다.
산정상에는 백 개의 발을 가진 지네가 살았다고 하는 전설이 깃든 자네굴이 있는데
이 지네의 전설에서 백족이라는 산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동국여지승람 음죽현조에 백족산은 현 남쪽 15리 지점에 있으며산중에는 석남사와 백족사가 있다고 나와 있는 것으로 보아
옛적에 이곳에서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아직까지 발견된 절터는 없다.
현재 석남사라 불리는 제일 근거리에 있는 사찰로는 안성에 있고,
또한 지금의 무량사의 터가 당시의 백족사가 있던 사찰 터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천 백족산의 무량사는 사찰 기록이 없어 소속된 종파는 알 수가 없고,
다만 사찰 홈피에 의하면 창건주는 민상식스님, 안백만스님, 백승호스님 세분으로,
요사채와 정각은 1988년에 초석을 놓은 것으로 되어 있다.
사력(寺歷)은 짧지만, 현재 당우로는 극락보전과 미타전, 용왕정이 있고,
옥외 관음전과 불국사의 석가탑과 다보탑을 모본으로 지은 2기 석탑이 눈길을 끈다.

▲ 들머리(무량사) ....
이곳 장호원은 내가 4살때 괴산에서 이사와서 국민학교.중학교 졸업했고
고등학교는 타지에서 졸업후 다시 장호원으로 돌아와 군 생활까지 이곳 육군정보학교를 제대 후 지내온 제2의 고향 이다.
70년대 새마을 운동 붐이 일며 가난했던 시절 우리집은 집 없는 설움에 여러집으로 이집 저집 이사를 해야 했고
내가 중학생이 되기 까지는 비좁은 단칸방에서 다섯 식구가 생활을 해야 했다.
항상 어린 마음 한 구석에는 우리집과 내방 하나 가지는게 꿈이었다.
그렇게 장호원에서의 생활 12년 만에 장호원에서 두번째로 초고층 4층짜리(그때 당시는 제일높은 건믈임) 연립이 지어지면서
그때 돈 약1400만원 정도에 25평짜리 연립으로 아사를 했고 내생 처음 우리집을 갖게 되었다.
넓찍한 거실도 있고 방도 3개 그리고 화장실도 구더기 하나 살지않는 실내에 깨끗한 화장실 이곳이 바로 낙원 인가 ? 싶을 정도로 기뻣다.
부모님은 빚을내고 장만한 집이라 그 빚을 갚기위해 아버지는 농사를 지으며 방앗간(정미소) 일을 하셨고
어머니는 어린 우리 3남매를 돌볼 겨를도 없이 늘~직장을 다니며 일을 해야 했다.
좋은 집만 가졌지 그래도 집안 형편은 늘~ 가난에 허덕였다.
국민학교 때 소풍 1순위가 바로 이곳 백족산 무량사 였다.
그때 소풍가면 소풍때만 맛볼수 있는 김밥과 병사이다 한병.삶은달걀 둬개 그리고 용돈 오백원 그때문에 일년에 한번뿐인 봄소풍이 늘 기다려졌다.
우리집은 가난 때문에 김밥도 (소풍.수학여행) 갈때만 맛볼수 있어 김밥을 자주 싸보지 못한 어머니의 김밥은
남들 앞에 내놓기 민망할 정도로 썰어 놓은 그 크기도 제각각 그야말로 못난이 김밥 이였다.
그래도 먹을게 지금처럼 흔치 않던 시절 이기에 그 김밥도 귀한 음식 이었다.

▲ 무량사 일주문 우측으로 데크계단을 따라 등로는 이어진다.


▲ 역시 햇사레 복숭아의 고장 답게 복숭아 나무가 지천이다.


▲ 애기바위....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넌! 얼굴에 검버섯만 살짝 피었지 옛적 그대로 구나!

▲ 오랜 세월 발걸음의 흔적에 등로는 나무뿌리까지 드러내 보인다.



▲ 약수터....

▲ 보기에는 엄청 맑아 보이는데 식수 부적합 이란다.



▲ 30여년 前 친구와 백족산에서 ....

▲ 송산헬기장 정상(청미봉)갈림길 ......


▲ 29년전 백족산 ....

▲ 정상(청미봉) 옆 헬기장 ......

▲ 정상 청미봉(402.2m)


▲ 청미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장호원읍과 감곡면
80년대 경기도 통금이 있던 시절 어른들은 장호원에서 술을 마시다가 통금시간이 되면
통금이 없던 청미천다리를 건너 (충청도)감곡에서 2차를 하다가
다시 날이 새어 통금이 풀리면 장호원으로 들어 오곤 했다.



▲ 정상(청미봉)에서 굴바위 까지는 0.8km


▲ 어린 영지버섯 ....



▲ 자점보 굴바위 갈림길 .....
내가 어렸을때는 자점보를 자지미포 굴바위를 지네동굴로 불뤼었다.
지금 이정표를 보면 약간의 부르는 명칭이 바뀌었다.

▲ 등산로 곳곳 에 이런 시가 전시 되었는데 그중에 내가 엄선한 시이다.
복숭아의 고장을 잘 드러내고 금새 흘러가는 인생을 복숭아 나무에 비유해 전해지는 글귀가 향수를 일으킨다.

▲ 자점보 방향 하산길 데크 ....

▲ 텐트 한동 치기 딱!좋은 최상의 비박지 이다.
산 아래는 넓은 평야의 노랗게 익어가는 전답과 경기도와 충청도를 가르는 청미천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 29년前 지금의 전망데크가 있던자리에서 ...

▲ 요것은 30년이전 ....



▲ 발치 아래 자점보 .....
자점보는 청미천의 한 위치(장소) 이다.
저! 또한 학교 수업 마치고 경운기에 검정타이어 고무튜부 싫고 마당 샘터에 있던 빨간 고무다라 싫고 가서 물놀이 하던 생각이 스친다.
지금이야 물수위가 낮아 졌지만 옛날에는 익사사고가 날정도로 수심도 깊은곳은 사람키를 훌쩍 넘겼고
물이 맑아 어종도 풍부 했었다.(불거지.피리.꾸구리.모래모지....)
또한 경기도와 충청도를 나뉘는 청미천 다리 아래는 여름이면 어린아이들 수영터로 북적북적 했다.
경기도와 충청도 아이들이 만나 청미천 다리위에서 물 아래로 다이빙도 하고 여름철 애들 놀이터로는 최적의 장소 였다.



▲ 저렇게 청미천은 흘러흘러 한강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 두번째로 나타나는 자점보 굴바위 갈림길 .....
이곳 갈림길에서 굴바위 까지는 이정표에는 0.5km로 표기 되었는데 실제 거리는 약 300m정도 되는 것 같다.
하산길은 굴바위를 들렀다가 다시 이곳 갈림길로 올라와 자점보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 굴바위(지네굴) 가는 길 ....

▲ 굴바위(지네동굴) .....
이곳은 옛날 kbs드라마 전설의고향에도 소개 되었던 곳이다.
또한 옛 우정어린 친구와 이곳 동굴안에다가 타임캡슐을 숨겨둔 곳이기도 하다.
오늘 찾아보려 했으나 오랜 세월의 기억에 찾지를 못했다.
많이 흘러간 세월속에 내 기억도 저! 만치 흘러 가나 보다,~~~



이곳! 어디 쯤 일텐데~~~~





▲ 우측 데크길은 어석리로 내려서는 등로 이다.


▲ 무량사 자점보 갈림길 .....

▲ 데크 바닥에는 벌써 가을이 깔려 있다.




▲ 다채로운 바위색 ....

▲ 오랜만에 보는 땅강아지 .....

▲ 이곳 장호원 백족산에는 봄에 진달래와 칡이 많이 자생하는 곳이다.
그 없던 시절 단물 빨아 보겠다고 겨울에 동네 형들과 삽자루 들고 칡캐러 이곳을 자주 올랐었다.
저! 칡 넝쿨을 보니 묵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이 난다.







▲ 보리수 열매 ...

▲ 아직 덜 익은 머루덩굴 ....





▲ 무량사 이! 장소가 국민학교 소풍때 자리잡던 장소이다.
돌밑. 소나무껍질 속에서 보물상품권을 찾고 옆으로 흐르는 계곡(도랑) 돌 들을 들어 올려 가재를 잡던 그런~~~~추억이 깃든 곳!
코흘리게 상대로 돈벌어 보겠다고 보따리 장수는 보자기에 장난감 이것저것 싸가지고 와 한짐 풀어 댓던 장소이다.

▲ 무량사 다보탑 ...


▲ 무량사 ...

▲ 이! 일주문만큼은 (어린시절) 그때 당시 그대로 이다.



▲ 장호원국민학교 졸업앨범 .....
